가상자산 시장이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며 활기를 띠고 있다. 전체 시가총액이 3조 140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전일 대비 7.15% 급등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반등을 보인 것은 글로벌 채권 매도세와 일본은행의 매파적 발언으로 촉발된 시장 충격이 진정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자산이 선봉에 섰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연방준비제도의 양적 긴축 중단 결정이 유동성을 확대하며 리스크 자산에 호재로 작용한 데다, 뱅가드의 가상자산 ETF 거래 허용으로 기관 자금 유입이 가속화됐다.

비트코인은 9만2947달러를 기록하며 6.92% 상승, 9만3000달러 선을 재탈환했다. 지난 3개월간 18% 하락으로 '크립토 윈터' 공포가 확산됐으나, 글래스노드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사이클 종료가 아닌 포지션 리셋 과정으로 실현 자본이 1.1조 달러를 유지하며 안정성을 입증했다. 올해 732억 달러의 신규 자본 유입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반토막 난 상태로, 연말 10만달러 돌파를 노리고 있다.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금본위제처럼 안정화되며 기관 중심 시장으로 전환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더리움은 3일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 활성화로 최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업데이트는 블롭 스케일링과 secp256r1 통합으로 레이어2 비용을 절감하고 네트워크 용량을 확대,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전망이다. 가격은 3,055달러로 8.76% 올랐으며, CCN의 발드린 타히리 애널리스트는 "곰의 함정(bear trap) 확인 후 3,100달러, 나아가 3,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톰 리 펀드스트래티지스트도 "푸사카가 이더리움의 주류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세다. 솔라나는 141.92달러(12.02%↑), 리플은 2.18달러(8.56%↑), 카르다노는 0.44달러(14.08%↑)를 기록하며 시장 전체를 견인했다. 리플은 올해 2.76% 손실로 목표를 밑돌았으나, 잭 렉터 애널리스트는 "2026년 4달러 도달이 무난하다"며 장기 추세를 강조했다. 솔라나는 고속 거래 네트워크 덕에 디지털 자산 재무부(DAT) 붐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규제 완화 흐름이 시장 모멘텀을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 맥쾨리의 알렉산더 수섹스 교수는 "DAT 버블이 터졌지만, 가격 반등이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사소 뱅크의 분석은 "변동성 리스크가 여전해 주간 종가 100,000달러 돌파가 관건"이라고 경고했다. 12월 평균 9.7% 상승 전통에 힘입어 가상자산 시장은 연말 랠리를 예고하나,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 회복이 '죽은 고양이 바운스'인지 진짜 반전인지, 다음 주 데이터가 판가름할 전망이다. (약 1,18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