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약 9% 하락하며 최근 강세 흐름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9만5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6개월 만의 저점권을 기록했다. 이는 한 주간 약 9% 하락한 수치이며, 최근 고점 대비로는 24% 떨어진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대형 보유자(‘고래’)들의 매도와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약 9% 하락하며 3200달러 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약세와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 둔화가 이더리움 가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단기적인 폭락이 아닌 강세장 국면에서의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일부 고래 지갑에서 대규모 매도가 포착되면서 차익 실현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투자자 심리가 흔들리고 단기 변동성이 커진 만큼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0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