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Korbit)가 글로벌 거래소 바이비트의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만약 이번 협상이 이루어질 경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비트는 한국에서 4위권 거래소인 코빗 인수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코빗 경영진과 복수 차례 협의가 이뤄졌으며, 인수는 SK 플래닛이 보유한 지분 매입을 먼저 시작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코빗 지분 구조는 NXC(게임사 넥슨의 지주회사)이 약 60.5%, SK 플래닛이 약 31.5%를 보유한 형태로 알려져 있다.

바이비트 입장에서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중요한 가상자산 시장 중 하나로 평가되는 만큼 현지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이 성장 전략상 유리하다. 특히 한국 금융당국이 외국 거래소의 국내 플랫폼 인수 가능성에 대해 이전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번 협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코빗 측면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바이비트와 함께 거래소 기능 강화 및 사용자 확보 전략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외국계 거래소가 국내 플랫폼을 인수하려면 금융당국의 심사 및 승인이 필수적이다. 시장에서는 이 부분이 인수 성사 여부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시장에선 바이비트가 SK 플래닛 지분부터 매입하는 방식으로 단계적 인수를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코빗은 이번 인수설에 대해 “협의 중이라는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바이비트 역시 역시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며 “현재로선 코멘트할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 진입을 노리는 글로벌 플랫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한 신호로 보고 있다. 앞으로 나올 공식 발표와 금융당국의 대응이 향후 흐름을 가늠하는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